아침의 하늘은 영화 '미스트'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짙은 미세먼지로 가득 찬 하늘이었다.
회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마스크 안에 물기가 생길 정도로 마스크를 최대한 얼굴에 밀착시켜 끼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해서 오늘의 아침은 감자 명란마요 샌드인 줄 알았으나...
일할 준비를 마치고, 텀블러도 씻어놓고 이제 식사를 즐겨보려고 하니 총무팀에서 갑자기
"오늘 조식 드시지 마세요~"라고 전파를 하는 것이었다.
그 때가 거의 8시 50분이 다 되어가고 있으니 이미 식사를 마친 사람들도 꽤나 있었는데 말이다.
이유인즉슨, 조식 배달업체에서 금일 생산된 조식이 상했다고 전달해 왔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도 옆에 분이 "오늘 아침 조금 이상해요"라고 말해 냄새를 맡으니 살짝 쿰쿰한 냄새가 나 경계를 하고 있었다.
신제품이라고 했었는데 쉰 제품이었다.
아침을 안 먹으면 배고파서 오전에 일을 못하니 편의점에 내려가 불닭 마요참치 김밥을 사와 아침으로 먹었다.
불닭이라 살짝 매우려나 했는데 하나도 안 매웠다.
그냥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살짝 가릴 정도였다.
지금 사진을 보니 불닭소스가 0.94%만 들어있으니 매운 게 이상할 정도...
오늘은 3시에 사전 시연이 있다고 하여 오전 내내 오류 수정과 자잘 자잘한 편의성 수정을 급하게 하였다.
점심으로는 짜장면을 먹었다.
안 그래도 어제 아내와 유튜브를 보면서 "짜장면 먹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마음에 드는 점심 메뉴였다.
오후에도 열심히 일을 하다 7시쯤 퇴근을 하였다.
오랜만에 9시가 아닌 7시에 퇴근을 해 집에서 일기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퇴근하는 길에 하늘을 보니 미세먼지가 조금 나아졌는지 하늘에 뜬 보름달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아니면 조금이나마 일찍 퇴근하는 내 마음이 들떠 미세먼지 사이에 밝은 빛을 본 것일까...?
집에 돌아와 저녁으로 알루이 미니 시리얼을 먹었다.
아내가 운동을 끝마치고 올 때쯤 삶은 달걀을 준비했는데, 나도 옆에 앉아 3개를 먹었다.
저녁을 먹지 않고 운동한 아내는 2개를 먹었는데...
내가 삶았지만 탱글한 흰자와 적당히 쫀득한 노른자는 환상적이었다.
내일이면 벌써 금요일이다.
이번 주 정말 시간이 안 가는 느낌이지만 어쨌든 주말은 찾아오는 것이 즐겁다.
내일 하루 마지막으로 화이팅하고 이번 주 평일을 무사히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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