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8시 58분쯤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고, 일어나면서 몰래 아내의 알람을 껐다.어제 잠들기 전에 아내가 9시 알람을 맞추길래 어차피 아침에 피곤해할 거면서 왜 알람을 맞추냐고 하면서 알람을 끄려 했지만 아내가 알람을 맞춰놓고 잤기에 알람을 껐다.평일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나름의 배려였다.하지만 아내가 일어난 뒤 알고 보니 아내는 9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오려고 했는데 내가 알람을 꺼버린 탓에 아침 운동을 다녀오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나는 배려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상대의 계획을 망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앞으로는 아내의 알람을 끄지 않기로 다짐했다. 오늘은 누나가 오픈할 미용실에 이전 주인이 놓고간 물건들을 가족들이 모여 정리하기로 한 날이다.점심을 먹고 모이기로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