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2. 22] 간만에 데이트다운 주말

메바동 2025. 2. 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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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푹 자고 일어났다.

오랜만에 개운함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어제, 오늘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하고 갈만한 식당들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 고민한 메뉴는 장어덮밥이었다.

고생한 아내와 나를 위한 보양식으로 장어덮밥을 먹으러 가자 생각했는데, 광교에서 장어덮밥 맛집을 찾다 보니 '차라리 이럴 거면 나중에 해목에서 장어덮밥을 한 번 먹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장어덮밥은 보류하기로 하였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요즘 중국집을 안 간지 오래된 것 같아 맛있는 중국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AI에게 광교의 중식당 맛집을 물어보았는데, "츠츠"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무슨 식당 이름이 츠츠야'라고 생각하고, AI가 오류 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내가 진짜 식당 이름이 '츠츠'라길래 이름도 재밌고 맛있어 보이기도 해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츠츠에서 어향가지새우와 짜장면, 짬뽕을 시켜 먹었다.

가장 처음으로 나온 음식은 어향가지새우였는데,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굉장히 맛있게 느껴질 만큼 맛있었다.

다만, 식기 전이 식은 후보다 훠어어얼씬 맛있으니 만약 방문한다면 식기 전에 최대한 맛을 보기를 추천한다.

 

짜장면은 무난 무난했다.

맛이 조금 다른 식당에서 먹는 짜장면 같은 느낌이 아니었는데, 나름 괜찮은 맛이었다.

 

짬뽕은 굉장했다.

우선, 홍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내와 내가 굉장히 만족할만한 해산물들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자극적인 매운맛을 내는 요즘의 짬뽕들과는 다르게 매운 것을 못 먹는 아내와 내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매콤하면서 불향이 대단했다.

고기짬뽕의 깊은 맛 같은 게 느껴졌는데, 목을 넘어가면 입안에 남는 텁텁한 느낌이 없고 아주 깔끔했다.

 

다음에 방문하면 어향가지새우와 짬뽕만 시켜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백화점 구경을 했다.

결혼 전에는 데이트를 할 때면,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카페에서 주구장창 시간을 보낼 수도 없고 해서 백화점 구경을 많이 갔었는데 오랜만에 점심을 먹고 백화점을 둘러보니 그때가 생각이 났다.

 

원래는 날이 좋으면 광교호수도 걸어보고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그러진 못했다.

 

백화점을 둘러본 뒤 호갱노노로 살펴보던 동네의 모습이 어떤가 하고 살펴보러 갔다.

굉장히 조용하고 적당히 살기 좋아 보이는 동네였다.

 

하지만, 아내와 후에 얘기를 하며 우리가 평소에 마음에 들어 했던 처가가 위치한 동네가 더 마음에 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는

처가가 위치한 동네는 한적한 느낌이라면,

이번에 둘러본 동네는 한산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우리 부부는 첫 임장 아닌 임장을 했다.

 

저녁으로는 인근에 있는 카페 거리를 갔다.

그곳에 퀸즈타운이라는 식당이 있어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며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이름과는 다르게 퀸즈타운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는 하나도 없었다.

그것부터 실망스러웠고, 살짝 아쉬운 맛에 한 번 더 실망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집 근처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올리브영에서 썬크림을 사 오는 것으로 오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요즘 피곤해서 주말이면 거의 하루 종일 뒹굴거리다 끝나는 날이 대다수였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데이트를 하는 주말을 보내니 기분이 좋았다.

내일도 푹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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