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3. 16] 면요일

메바동 2025. 3. 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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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어제는 누나를 돕느라고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오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에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확인하니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흐릿한 하늘이 보였다.

우선 지난번부터 눈에 거슬렸던 화장실의 물 떼를 제거하기로 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청소기를 돌리고 안방 화장실을 청소했다.

환기를 시키니 꽤나 날씨가 서늘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거실 화장실 청소도 마치고, 바닥 스팀 청소까지 끝내고 나니 어느덧 12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고, 온몸에 힘이 빠져 손이 달달 떨릴 때쯤 처가에 가서 오색빛깔의 김치말이국수를 먹었다.

날이 더웠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느껴졌다.

 

국수를 왕창 먹고, 강아지 산책을 시키기로 했다.

강아지와 한참 뛰어놀았더니 점심에 먹은 국수가 모조리 소화된 느낌이었다.

 

분명 오전에는 날씨가 흐릿흐릿했는데, 산책을 하는 동안 바람은 꽤 불었지만 하늘이 너무 맑아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웠다.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 준 뒤, 아내와 잠깐의 카페타임을 즐기기로 했다.

 

 

아침부터 집안일에, 강아지 산책까지 시키고 고된 몸을 이끌고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먹으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산책하는 동안 소화된 탓에 아내와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지난번에 먹다 남은 화이트와인으로 파스타를 만들어먹기로 했다.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와 재료를 손질하고 아내가 요리를 해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관자 크림 파스타

아내는 딱히 취향이 아니라며 몇 입 안 먹었기에 저 많은 양의 파스타를 왕창 먹을 수 있었다.

 

오늘 두 끼를 먹었는데 의도치 않게 두 끼 모두 면 요리를 먹게 되었다.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한 뒤 배부른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아내와 동네 산책을 다녀왔다.

아침보다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살짝 추운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사진에 담기지는 않지만 맑은 하늘에 선명하게 뜬 보름달 덕분에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었다.

 

또다시 시작되는 일주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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