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5. 04. 10] 봄

메바동 2025. 4. 10. 22:11
728x90

봄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적당히 선선하고 낮에는 따스운 봄이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확실히 봄이다.

 

안타깝게도 하얗게 핀 벚꽃은 이번 주말을 못 넘기고 모조리 떨어질 것 같다.

뉴스에서 토요일부터 태풍과도 같은 돌풍과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를 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내년부터는 아내와 함께 꽃구경을 하려면 평일에 휴가를 쓰고 꽃놀이를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은 꽤나 푸짐하게 먹었다.

회사에서 나온 유부초밥은 그냥 유부초밥이었다.

평소 회사에서 나오는 아침에 불평불만을 하는 느낌의 "그냥"이 아닌 진짜 이름부터가 플레인 유부초밥으로 유부에 흰밥을 넣은 것이 전부인, 그나마 고추냉이를 뿌려 먹어 맛을 낼 수 있는 유부초밥이었다.

 

유부초밥을 다 먹고 어제 배송 온 떡의 서비스인 쑥설기를 가져왔다.

떡과 함께 먹을 우유도 1층의 편의점에서 사왔다.

300ml와 500ml의 가격차이가 200원 밖에 나질 않길래 500ml를 사 왔다.

쑥설기도 맛있었다.

밤새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침에 가져왔는데 녹질 않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 먹었다.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한 떡이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쑥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말에 꽃이 모두 떨어진다길래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며 충분히 즐겨줬다.

벚꽃이 유독 예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적록색약인 나에게도 하얗고 예쁘게 피어나있기 때문일까 싶다.

 

 

적당히 일을 하다 퇴근을 했다.

열심히 해야 하는데, 명확한 것이 없으니 일을 하기 싫어진다.

어차피 수정할게 뻔한 것들을 미리 해놓는다고 시간을 아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도스마스에서 브리또를 먹기로 했다.

 

 

역시 도스마스였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적당히 자극적인 소스에 풍부한 탄수화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집 주변에 있는 부리또집 두 곳을 다녀봤지만 하나씩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도스마스는 부족함 없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학생 때는 점보 옵션을 추가해서 6,000원 언저리로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본 브리또가 7,000원부터 시작이다.

오르지 않는 것은 내 월급뿐...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벚꽃을 즐기기 위해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둘러 걸으며 집으로 향했다.

예쁜 꽃도 구경하고 아내와 오랜만에 긴 시간 산책을 해서 좋았다.

연애를 할 때는 산책도 많이 하고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그런 데이트를 하는 빈도가 줄어 아쉽다.

오늘은 참 오랜 시간 산책을 하면서 최근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내일은 드디어 금요일이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시간을 빨리 보내야겠다.

728x90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04. 12] 날씨가 진짜...  (0) 2025.04.12
[2025. 04. 11] 따땃  (0) 2025.04.11
[2025. 04. 09] 우중충  (0) 2025.04.09
[2025. 04. 08] 제발 주말  (0) 2025.04.08
[2025. 04. 07] 쉬고 싶은 월요일  (1)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