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잠을 자버렸다.
분명 맥모닝으로 아침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맥모닝 주문이 끝나는 10시 30분을 넘겨 눈을 떠버렸다.
이왕 늦은 거 아점을 먹기로 하고 11시 30분까지 빈둥거렸다.
어제 장모님께서 챙겨주신 돼지갈비를 아내가 맛있게 구워주고, 나는 밥을 지었다.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원래 오늘도 날씨가 좋으면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었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다.
굳이 나가서 바깥 풍경을 즐길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집 주변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케이크를 사 와 캡슐커피를 내려먹기로 했다.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을 사서 먹었다.
파베 초콜릿 케이크는 위에 뿌려진 초코 파우더가 너무 날려 먹기 불편했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단 맛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은 생각 이상으로 맛있어서 다음에도 사 먹을만한 케이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먹은 것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우유랑 먹었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던 케이크들이었다.
케이크를 다 먹고 어제 아내와 맞고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화투랑은 거리가 멀었던 나라서 제대로 치지 못했지만, 갈 수록 룰이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다만, 맞고가 아닌 고스톱은 신경을 써야할 것들이 더 늘기 때문에 아직 고스톱까지는 무리일 것 같았다.
잠깐만 치려 했었는데 정리를 하고 나니 벌써 2시간이 넘게 흘러있었다.
아내와 잠깐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슬슬 출출해져 저녁을 먹었다.
저녁으로는 점심으로 먹고 남았던 돼지갈비와 더미식 육개장칼국수를 먹었다.
냉동실에 있는 만두를 넣고 같이 끓였는데, 만두가 같이 우러나서 그런지 이전에 먹었던 맛보다 훨씬 칼칼하고 담백하니 맛있었다.
그냥 이렇게 집안에서만 하루를 보내다 끝내기는 아쉬워서 아내와 오랜만에 밤 산책을 나갔다 왔다.
호수에 평소 못본 것 같은 새가 있길래 유심히 보니 아무래도 백조인 것 같았다.
보기에는 꽤 더러운 호수였는데, 쟤네들한테는 그게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원래 있었는지 없었는지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호수공원을 걸어 좋았다.
아직 쉬는 날이 한참이나 남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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