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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69

[2024. 12. 07] 최고의 공격은 "방어"

다음 주면 벌써 연말을 알리는 내 생일 돌아온다.내 생일은 평일이기에 주말에 미리 모여 생일 축하를 했다. 우리 가족은 생일자가 밥을 사는 룰이 있다.나는 회를 싫어하는데, 연어회만은 참 좋아했었다.그러다가 취직 후 한 번은 회식을 참치 집에서 했는데, 그날 먹은 참치도 맛있고 소주도 평소와는 달리 술술 넘어가"아, 나 참치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다. 그러다가, 작년 겨울부터 "겨울철 대방어는 대박이다."라는 글을 보고 얼마나 대박적일까 하고 아내와 함께 대방어를 먹어보고 그다음부터"아, 나 대방어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다. 아무튼, 그래서 생일상으로 대방어를 샀다.할머니께서는 기름진 회를 싫어해서 광어도 함께 샀다.  맛있었다.내가 먹어본 대방어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충분히 기름지지만 그렇다..

잡담 2024.12.07

[2024. 12. 06] 신체발부 수지부모

잘랐다. 머리카락을. 2개월 만에. 보통 남자는 이발을 짧으면 3주, 길면 5주에 한 번씩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하게 다닐 수 있는지 신기하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나는 효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다듬지 않는 것이다.사실 거짓말이다. 그냥 머리를 다듬은 후 변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고, 왜 굳이 내가 내 돈을 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발하는 것을 싫어한다.차라리 남자도 머리를 기르는 게 보편적인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아내는 내가 머리를 기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체중을 15kg 정도 감량한다면 머리를 기르는 것을 허락해 준다고 하는데...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메바동이 울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아내가 기이하게 여겨 메바동에게 물었다...

잡담 2024.12.06

[2024. 12. 05] 중독(Overdose)

오늘은 딱히 쓸 내용이 없어서 블로그 글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다.전철이 파업을 시작했다는 것과, 아내가 부산으로 출장을 가버렸다는 것 말고는 쓸 내용이 없었다.근데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으려니 괜히 찝찝한 느낌이 들면서 블로그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해 글을 남기기로 했다.블로그 중독(Overdose)인가 보다, 도대체 아이돌 노래 제목은 왜(Keep Your Head Down) 전혀 맞지 않는 영어를 적어놓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길에 신도림역에서 KBS 카메라가 돌고 있는 모습을 봤다.  시골에서 살던 나는 방송국 카메라가 보이면 아직 신기하다.오늘은 출근은 평소보다 일찍 하고, 퇴근 때도 열심히 뛰어서 평소랑 비슷한 시간에 집에 ..

잡담 2024.12.05

[2024. 12. 04] 일.상. (working state)

어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오늘 새벽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것을 확인하고 잠에 들었다.사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오늘 회사에 출근 안 해도 되는 걸까~?' 하는 헛된 꿈을 꾸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일하는 상태, working state)이 시작되었다. 새벽까지 잠에 들지 않고 계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유튜브 라이브를 지켜보다가 잠들었기에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눈이 떠졌다.그래서인지 테라스에 보이는 아침 하늘이 어제와는 달리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았다.푹 잠들지 못했던 탓인지 회사에서도 멍~ 한 상태가 계속되었지만, 점심시간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나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종종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괜스레 이마트도..

잡담 2024.12.04

[2024. 12. 03] 1분 빠른 바이오리듬

오늘은 무슨 일인지 맞춰둔 알람보다 1분 빠르게 일어나졌다.오전 6시 30분과 40분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29분에 일어나 거실에서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 보니 39분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테라스를 바라보니 혼자 단풍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가 눈에 띄었다.출근 전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출근길 전철이 일찍 나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덜 혼잡스러웠다.여유롭게 독서를 하며 가고 있는데 역시나 서울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간신히 낑겨가며 서있으며,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잡고 책을 보려니 핸드폰을 받치고 있는 새끼손가락도 아파오고 밀치지 않으려 버티는 종아리도 당겨오기 시작해서 독서를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회사에 도착해 맥세이프 핑거팁을 사기로 마음먹었다.이건 충동적..

잡담 2024.12.03

[2024. 12. 02] 상승나선 속으로

우선 사진은 양평에 있는 두물머리의 한 카페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토요일에 다녀왔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북적이지 않는 것이 좋았고, 눈 쌓인 산의 풍경이 아름다워 좋았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좋았다. 아무튼 얘기를 시작하자면, 요즘 책을 읽고 있다.요즘이라고 해야 할까? 2024년 하반기를 이 책과 함께 보내고 있는 것 같다.바로 [우울할 땐 뇌 과학]이라는 책이다. 우울하냐고?그건 아니다.   그냥 예전부터 심리에 관련된 그런 책에 관심이 많았다.FBI 심리학이라던지, FBI 심리학이라던지, FBI 심리학... 같은거 아무튼 내용 자체는 흥미로운데 배외측 전전두피질, 편도체, 어쩌고 저쩌고... 등등 골똘히 기억해 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꾸준히 읽지를 못하고 하반기 내내..

잡담 2024.12.02

[2023. 10. 09] 맥북이 맥 빠지게 만드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고작 3일만 출근한 뒤 이어진 사흘간의 휴일을 신나게 즐겼다. 휴일 동안 맥북을 방치해 두고 사용하지 않았는데, 방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텔 맥북도 "정상" 상태일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 방치해 두어도 방전되지 않았으니까. 배터리 효율이 더 좋은 ARM 맥이 방전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맥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휴일 동안 티스토리의 수익이 발생했을까 확인해 보기 위해 맥북을 열었다. ...? 어두운 화면이 나를 반겼다. 그럴 리가 없는데? 전원을 여러 번 눌러본다. 반응이 없어 길게 눌러본다. 충전기를 연결해 본다. 여전히 어두운 화면이 보이고 있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ARM 맥은 SMC 초기화가 없다고 한다. shift + contro..

잡담 2023.10.10

[2023. 07. 22] 사용하지 못한 그린카 첫 사용기

더위와 습함에 취약한 나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요즘 굉장히 괴로운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7월 22일, 주문진에 볼 일이 있어 강릉역으로 가는 KTX를 타면서 이 더위와 습함에는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린카에 접속했다. 주위에서 필요할 때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자가용을 모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니 자가용을 사지 말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조언을 몇 번 들었지만, 차량 대여비용 + 일일 보험료 + 주행거리당 비용과 이용의 편리성, 차량 내부의 청결 상태 등을 신경 쓰면서 이용하다 보면 카셰어링 서비스가 그다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였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밤에 비 소식이 ..

잡담 2023.07.23

[2023. 07. 10] 그 때쯤 내가 목표로 삼은 건 먹고 사는 짓 다음 단계의 모든 것

우연히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한 만화를 보게 되었다. 제한된 용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요시모토 코우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만세"라는 만화의 9화라고 하는데, 작가의 소꿉친구가 지하철 역 구석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Station Bar Style"이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작가의 소꿉친구인 무라타는 주택 구입과, 소비세 상승, 아들의 대학 진학으로 인해 한 달 용돈이 1만 5천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만 원 정도로 줄었으나 "제한"이 걸림으로 삶의 모든 것에 충실해지는 느낌으로 삶이 더 즐거워졌다고 주장한다. 때마침 듣고 있던 노래가 슈프림 팀의 "그대로 있어도 돼"였다. 노래의 분위기, 만화의 내용, 결혼을 앞둔 나의 현재 상황이 뒤섞였고,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마음속에..

잡담 2023.07.10

[2023. 07. 01] 간만에 유데미 한글 자막 확장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하다

어제 급하게 수정하고 올린 유데미 한글 자막의 업데이트가 게시되었다. manifest v2의 지원이 2023년 내에 중단된다고 하여 게시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승인이 되어 놀라웠다. 사실 유데미 한글 자막은 내가 강의를 보는데 쓰려고 만든 확장이었는데, 강의를 구입해 놓고 듣지를 않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었다. 아마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던 게 1년도 전이었다. 업데이트에 손을 놓고 보니 유데미 한글 자막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점점 식어 어느 순간부터 달리는 리뷰에도 무관심하게 되었다. 작년을 마무리하면서 유데미 한글 자막이 아직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니 의외로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스타일만 깨져 있었다. 그럼에도 수정할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

잡담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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